2. 도트 그림 제작/(2) 도트의 성질과 특징
작은 크기로부터 생겨나는 불명확함
windship
2009. 9. 14. 23:22
도트 그림은 대개 크기가 작은 게 보통이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 원하는 부분을 다 그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물 캐릭터를 묘사할 때 그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죠.
위 그림의 인물 얼굴을 자세히 봅시다. 이목구비가 사실상 제대로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니고,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코는 그려져 있지 않고 눈썹과 눈동자도 붙어 있죠. 귀도 제대로 표현되어 있지 않으며 머리카락도 상당히 축약되어 있죠. 하지만 위쪽의 100% 사이즈로 보면 인물의 얼굴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이렇듯 도트 그림을 그릴 때에는 몇 도트도 되지 않는 작은 부분 안에 많은 것을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초보자들에게는 이 부분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이며, 실력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큰 도트부터 시작하다가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된다라는 모범 답안은 없습니다. 많이 찍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그럴듯하게 보이는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나가야만 합니다.
이목구비 외에도 오른쪽 캐릭터의 배 부분에 달린 단추 역시 도트 1개로 표현되고 있는데 너무 남발하지 않으면 작은 캐릭터에 디테일을 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귀여움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SD 캐릭터의 경우, 짧게 표현되는 팔다리 등에서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나게 되기도 합니다. 팔목과 손가락, 옷의 디테일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생략할 부분과 강조할 부분을 잘 취사선택하고, 필요한 부분은 눈에 띄는 색깔을 사용해 충분히 부각시켜 주는 테크닉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