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단 현상
우리가 보는 모니터 화면은 4각형입니다. 그 특성상, 그러한 화면을 이루고 있는 하나하나의 도트는 각각 4각형의 모양을 갖게 되며, 이 때문에 도트 그래픽은 몇 가지 특별한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컴퓨터 디스플레이가 삼각형으로 만들어졌다거나, 육각형으로 만들어졌다면 그것을 이루는 도트의 모양도 삼각형 혹은 육각형이 되었을 것이며, 이러한 특징도 달라졌겠죠? 한번쯤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도트가 4각형의 모양을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 계단 현상입니다. 4각형의 모서리가 대각선으로 이어짐으로써, 그 외각선이 매우 큰 계단모양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을 계단 현상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Jaggies라고 합니다.

이것은 도트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 보통은 모서리와 모서리의 사이에 중간색의 도트를 넣어서 이러한 느낌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것을 안티 앨리어싱(anti aliasing)이라고 합니다. alias는 고르지 못하고 거칠다는 뜻이며, anti-alias라고 하면 이러한 거친 느낌을 약화시킨다는 뜻이 되는 것이죠. 줄여서 AA라고들 흔히 부릅니다. 특히 화면 전체에 걸쳐 이러한 AA 처리를 하는 것을 FSAA(Full-Scene Anti Aliasi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외곽과 라운딩
도트 그림에서는 많은 경우에 외곽선을 사용하게 됩니다. 고해상도로 직접 그리는 작업과는 달리 이러한 선 역시도 도트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도트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나게 됩니다.

위 그림은 도트로 가장 작은 곡선 모서리를 만드는 간단한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도트가 하나 빠지는 것만으로 둥근 곡선의 느낌이 나게 됩니다.

도트로 사선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완벽한 사선이 될 수 없으며, 위 그림처럼 계단 현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특정 각도의 규칙적인 사선을 그린다는 것은 위와 같이 일정 순서에 따라 도트가 배열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쿼터뷰나 인공적인 사물, UI 등을 그릴 때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45도 사선은 약간 기묘한 특징이 있는데, 위 그림과 같이 1픽셀일 경우는 약간 가늘고, 2픽셀의 경우에는 약간 두꺼워 보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안에 색이 채워져 있는지 어떤지, 또한 어떤 색과 맞물려 있는지 등에 따라 이 선의 굵기는 각각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100% 사이즈로 보면서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보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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